삼십을 조금 넘게 살면서 내 인생의 영원한 숙제가 있다.
바로 다이어트!
나는 정말 고무줄 몸무게라서, 살이 쪗다 빠졌다의 무한 반복되었는데, 최근에 결혼후에 살이 급속히 찌기 시작하더니
역대 최고 몸무게를 훌쩍 뛰어넘은 것은 물론이요, 173cm의 작은 키인 내가 몸무게가 세자리 까지 바라보게 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결혼도 하고 이제 150일된 예쁜 딸아이의 아빠이기도 한 나는 다이어트의 필요성을 크게 못느끼고 있었다.
그러다 보미 100일 사진을 스튜디오에서 찍는데, 거기 직원이
"8월쯤엔 돌사진을 미리 찍을건데, 그때는 부모님들도 함께 찍어야되니 옷을 준비해주세요"
라고 말했다.
요즘의 나는 살이 너무 많이 쪄서 사진 찍는거 자체를 싫어하는데
평생 간직될 돌사진이라니!!
나는 마음을 다잡고 다이어트를 하리라 생각했다.
4월 1일 부터 8월까지 4~5개월간 열심히 해서 건강도 찾고 사진도 예쁘게 남기는게 나의 최종 목표이며
이곳에 일주일에 한두번씩 다이어트 일상을 적어 나가면서 내스스로를 채찍질 하기로 마음먹었다.
3월 31일 다이어트를 하루 앞두고 행한 정갈한 의식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최후의 만찬! ^^;
금요일 마다 우리집 근처에서 파는 순대곱창을 포장해서 최후의 만찬을 즐겼다. 물론 여기에 빠질 수 없는 한가지가 더있다.
이왕 독하게 하기로 한거, 마지막날은 싫컷 먹고 마시자 해서 무려 댓거리? 병으로 술을 찐하게 마셨다. ㅎㅎㅎ두명에서 저거한병 다비우고 맥주도 좀 마셨다.
이렇게 최후에 만찬을 즐기고 난 후 다음날 드디어 몸무게를 재고, 나중에 비교할 사진을 위해 before사진도 찍었다.부끄러워서 글좀쓰다가 용기가 나면 공개하겠다.
다이어트를 결심한 이유는 아기 돌사진 찍는 것 말고도 나의 일상생활에서의 불편함도 있는데, 몇개 적어보자면 다음과 같다.
1. 맞는 옷 찾기가 어렵다.
예쁘고 멋있는 옷은 물론 일반적인 옷들도 사이즈가 안맞아서 살 수 가 없다. ㅠ.ㅠ 내게도 이런날이 오게 될줄은 몰랐다.
지금 있는 옷들도 엄청 큰옷인데 점점 작아지는 걸 발견하면서 다이어트를 결심하게 된다.
2. 신발끈 조차 묶기가 어렵다.
가끔 운동화 끝이 풀리면 상당히 끈을 메기가 불편하다. 한쪽으로 쏠려서 메곤 하는데, 그럴때마다 내가 이렇게까지 살이 많이 쪗나 하고, 자괴감이 든다.
3. 주변의 곱지 않은 시선
전에 나름 날씬했던 내 모습을 본사람들은 물론 처음 날 보는사람도 살을 좀 빼야되겠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그사람들은 한번 그런거지만 매일매일 그런 소리와 시선들을 접하는 나로써는 상당히 불편하다.
4. 좌식 식사자리의 불편함
어느 순간부터 좌식 식당에서 앉아 밥을 먹는게 상당히 불편하다. 우선 자리가 비좁고 오래 앉아있으면 다리가 저리며, 밥이나 국을 먹기위해 앞으로 몸을 구부리는게 한계가 있어 밥을 아예 들고 먹곤 한다.남들에겐 티 안내려고 노력한다
이러한 종합적인 이유로 나는 독한 다이어트를 결심했다.
다이어트 결심 1일차에 찍은 몸무게와 사진을 공개하며 마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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