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석기 축제때 가보면 좋을 연천 차탄리 유채꽃 길
벌써 4월이 다가고 매서웠던 추위도 물러 간지 꽤나 지난 것 같지만 내가 근무하는 연천은 한반도의 최북단이어서 그런지 이제야 꽃들이 활짝 피어나고 있다.
오늘 회사에서 점심을 먹고 다시 근무하러 돌아가는 길에 회사 건물 옆에 꽃 잔디가 예쁘게 펴 있는 걸 발견했다. 마침 점심시간도 좀 남아있고, 근처 차탄리에 유채꽃이 예쁘게 펴있다는 소리를 들어서, 발길을 돌려 남은 점심시간동안 유채꽃을 보러 가기로 했다.
가는 길에 전에 같이 했던 팀장님 집 앞에 꽃들이 예쁘게 펴서 사진을 찍어 봤다. 이정도면 유채꽃도 예쁘게 폈으리라 생각이 들어 기대감이 커졌다.
정확한 위치는 연천읍에서 전곡읍으로 갈 때 지나는 차탄교를 건너자 마자 왼쪽에 있는데, 차를 세우기 위해서는 유채 꽃길을 지나쳐 조금 더 가다 나오는 산림조합 쪽에서 좌회전을 해서 조금 가다가 길가에 세워야 한다. 그게 아니면 차탄교 지나서 오른쪽에 보이는 음식점들 앞에 차를 세우는 방법도 있는데, 아루래도 눈치가 보이거나 할 수 있으니, 거기서 식사를 하던지 해야 될 것 같다. 아무튼 적당한 곳에 차를 세우고 꽃밭이 있는 곳으로 가봤다.
이곳은 차탄천 둔치인데, 면적은 3만 2천여 제곱미터로 꽤 넓다. 전에는 군 훈련장으로 사용하던 곳을 훈련장이 다른 곳으로 이동되어 연천읍에서 해마다 봄에는 유채꽃을 가을에는 코스모스를 심어 주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즐거음을 주고 있다.
특히 연천에서 다음달(5월) 3일~7일까지 4일 동안 펼쳐지는 구석기 축제와 연계하여 유채꽃을 심었다 하니, 연천 전곡리 구석기 축제를 구경하러 타지에서 온 관광객들이라면 이곳 차탄리에 들려 유채꽃 길을 구경 하면 즐거움이 배가 될 것이라 생각된다.
또 위에서도 써 있지만 매년 가을에는 같은 장소에서 코스모스를 예쁘게 심고 축제를 여는데, 유채꽃이 노랗고 산뜻한 멋이라면, 코스모스는 분홍색의 꽃들이 살랑살랑 바람에 물결쳐서 그것대로 나름의 멋이있다.(아쉽게도 코스모스의 사진은 없다.)
다시 유채꽃 얘기로 돌아와서 유채꽃 길을 멀리서 볼 때는 활짝 노랗게 예쁘게 피어 있어 보이지만 가까이에서 살펴보면 아무래도 구석기 축제 때를 맞춰서 준비 한 것이다 보니, 아직은 덜 자라 보이는 유채꽃들도 꽤 보인다. 하지만 지금처럼 유채꽃들이 빠 속도라면 며칠만 지나면 유채 꽃들이 더 피어나서 지금보다 훨씬 더 노랗게 이곳을 채울 것 같다.
두 개의 정자? 가 유채꽃의 정중앙에 자리 잡고 있고 중간에 지나가며 볼 수 있게 길도 잘 되어있다. 점심시간이 많이 안 남아서 정자에 가보지는 못했지만, 나중에 조금 더 여유를 가지고 구경할 기회가 있다면, 정자에 앉아 예쁘게 피어있는 노란 유채꽃들을 바라보며 한가로이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사진은 반대편 길가에 잠시 비상등을 켜고 주차를 한 뒤 위에서 찍은 것이다. 직접 가까이에서 유채꽃들을 봐도 예뻤지만 이렇게 위쪽에서 전체적으로 꽃들을 바라보니 또 새로운 느낌이 들었다.(여전히 예쁘긴 하다.) 이 사진을 찍은 길은 매일매일 출퇴근 하며 지나가는데, 평소에는 관심이 없다가, 막상 사진을 찍기위해 내려서 보니, ‘내가 무슨 바쁜 일을 열심히 하겠다고 이 좋은걸 왜 못보고 지나쳤나’하는 생각이 들면서, 좀 더 여유를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며 살아야 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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